동네 한 바퀴 돌아보며 들꽃을 기록했다.
우복동의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 옆 도로를 따라 용유계곡까지,
그리고 속리산 둘레길을 따라 화북 읍내까지
산책하면서 유심히 들꽃을 들여다 보았다.
꽃을 보고
구글 렌즈로 검색하고
꽃의 이름을 알고
사진으로 기록했다.
아직도 여름의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는 길옆에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활짝 핀 들꽃들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보이지 않던
아니, 보지 못했던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꽃이 약 100일 동안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빨강, 분홍, 주황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동네 주민이 씨를 뿌려 놓았을 것이다.
빨강 백일홍 꽃잎에 실베짱이 한 마리가 앉아 있다.
실베짱이는 여치과의 초식 곤충으로 주로 풀이나 꽃의 잎이나 꽃가루를 먹고 산다고 한다.
노랑코스모스(또는 황화코스모스)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노랑색 혹은 주황색의 꽃이 핀다.
외래종이지만 이제는 자생하는 식물이 된 것 같다.
꽃잎에 나비가 날아들었다.
산네발나비 또는 씨알봄나비라고도 한다.
네발나비과에 속하는 나비의 일종이다.
사뿐사뿐 날갯짓 하며 뭔가 열심히 작업을 한다.
노랑코스모스는 아래 코스모스와는 다른 꽃이다.
코스모스는 코스모스속의 한해살이풀로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꽃이 핀다.
나팔꽃은 메꽃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어릴 때부터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식물이다.
아마도 나팔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구분이 쉬워서일 것이다.
주변의 식물이나 물체에 지지하여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익모초는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란다.
어머니에게 이로운 풀이라는 뜻이다.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며 여성 질환에 많이 쓰인다고 한다.
이런 유익한 약재가 지천으로 널려있는데
약초 꾼이 아닌 산책 꾼이라 그냥 꽃구경만 하고 지나간다.
연한 홍자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층층이 돌려난다.
배초향은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강한 향기가 난다.
방아잎으로도 불린다.
자주색 꽃이 핀다.
경상도에서는 된장찌개나 추어탕 등 다양한 요리에 식재료로 활용된다고 한다.
여기가 경상도인데 곳곳이 식자재마트인데 모르기 때문에 그냥 꽃만 감상한다.
주변에 달맞이꽃이 곳곳에서 목격한다.
달맞이꽃이란 노래를 좋아했지만 정작 달맞이꽃을 직접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 꽃의 이름을 알고부터 자주 보게 된다.
아쉬운 점은 꽃잎이 활짝 핀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밤에만 피는 꽃이라 사진으로 아직 남기지 못한 것일까?
낮에도 피는 달맞이꽃도 있다고 하는데...
이질풀은 민간에서 설사 등 장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재다.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기슭이나 마을 근처 밭둑, 길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고 한다.
연한 붉은색, 붉은 자주색, 도는 흰색으로 꽃이 핀다고 한다.
이 역시 약재인데...
애기똥풀은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마을 주변의 양지나 숲 가장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줄기나 잎을 꺾으면 어린 아기의 똥과 비슷한 노란색 즙액이 나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노란색을 유독 좋아하는 나의 눈에는 자주 보이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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