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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설산에 올라
서울과 인접한 광명 하안동. 이곳에 들어온 지 30년이 되었다.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엄청난 눈이 내린 적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아파트 내 도로에 쌓이는 눈을 치우고 또 치웠던 기억이 난다. 돌아서면 또 쌓이고 치워도 치워도 끝나지 않았던 추억이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당시의 아이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출근하고 없다. 창 밖으로 보이는 도덕산은 설산으로 변해 있었다. 마침 오전에 다른 일이 없어서 눈꽃을 구경하기로 했다. 카메라를 들고 등산화에 아이젠에 스패츠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나섰다. 실은 며칠 전에 봄을 맞으려 산책했던 바로 그 산이다. 봄인 줄 알고 있었는데 다시 겨울이 되었다. 그리고 눈 구경이 흔하지 않은 도심인지라 마냥 신기하여 발걸음이 바빠졌다. 동네 산책길에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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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봄을 맞으려고
겨울의 끝자락인가아직 봄은 오지 않고 있네. 급한 마음에 뒷산으로 올라본다. 오후의 햇살이 오솔길을 비춘다. 인적 드문 오두막은 적막하고 주인 떠난 둥지만 덩그렇네. 흔적을 찾기 어려운 철광산은 출렁거리는 다리로 나를 유혹하네. 나만 봄을 기다린 게 아닌 모양이다. 오후의 햇살이 견공의 머리 위로 빛난다. 작곡/노래 : Suno.ai 작사 : 구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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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저 끝에 무엇이 있을까? 홀로 오르는 그대는 무엇을 보았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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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복동의 겨울
청화산인 구자룡 지난 밤 소복 소복 눈이 내렸네. 영하의 날씨지만 햇살이 비치는 곳은 따뜻하네. 내친김에 불멍으로 잠시 시름을 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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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청화산 우복동의 텃밭, 삶의 여유 공간. 자연에 노동을 보탠 텃밭, 싱싱한 생명체의 공간. 더불어 나도 살아 있다. 2023.10.03. #추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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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고 있다
안개가 덮고 있는 관악산. 그 품속 아늑한 곳, 연수원에 가을이 오고 있다. 올해 2월 시작한 강의 일정의 예정된 마지막날이다. 봄볕을 기다리던 시간이 어느덧 넉넉한 가을색으로 변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 강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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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
어느 날 매실 나뭇잎이 다 사라졌다. 자세히 살펴보니 애벌레가 있다. 잎을 모조리 갉아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잎이 남아 있는 다른 나무에도 애벌레가 있다. 나뭇가지로 착각하게 하는 위장의 달인 애벌레도 있다. 이런 애벌레는 나쁜 벌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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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앞 산에는 무지개, 뒷 산에는 노을. 조선10승지, 우복동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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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이끼
유난히 더웠던 8월을 뒤로하고 쏟아지던 비도 주춤한 사이 어느덧 이끼가 아름드리 나무를 다 덮었네. 생명은 모두 소중하지만 나무와 이끼는 공생관계일까. 나무에 해롭지 않다고 한다. 이끼가 자란다는 것은 공기가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것도 도심의 한가운데. 그리 높지 않은 산이 있는 이곳은 좋은 곳이리라. #광명 #도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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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에 가치를 담다-로컬 밸류
1004섬 신안의 컬러마케팅과 로컬브랜딩에 대한 소고
글/사진 : 구자룡 (주)밸류바인 대표, 경영학박사 1004섬 신안을 가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한 직후인 2023년 8월 11일 이른 아침. 전남 신안군의 마케팅과 브랜딩을 연구하기 위해 목포로 가는 KTX를 탔다. 태풍의 영향으로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벤치마킹을 하고자 오래전부터 준비한 강원 영월군의 관광문화정책자문회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어 참여하기 위해서다. 영월군에서 최명서 군수, 정대권 문화관광체육과장을 포함하여 20여 명, 그리고 김병희(서원대 교수), 전영철(상지대 교수) 공동위원장을 포함하여 자문위원 10여 명으로 총 30여 명이 참여했다. 신안군 고향사랑지원과 민간협력팀장(최미현)의 안내와 설명으로 신안의 주요 지역 마케팅 장소를 탐방하고 로컬 브랜딩 활동에 대한 이..